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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여행지로 여수 어때요?(여수여행,힐링코스,핫플레이스)

by borahj 2025. 8. 4.

한여름의 더위를 피해 남쪽 바다를 찾는다면, 단연 여수가 정답입니다. 맑고 푸른 바다, 바람결 따라 펼쳐지는 산책길, 남도 특유의 음식까지. 이번 여름, 1박 2일 일정으로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한 끼 한 끼, 한 걸음 한 걸음이 특별했던 그 여정을 기록합니다. 아래 여행 코스대로 따라오신다면 실패 없는 여름휴가가 될 거예요.

첫 끼부터 제대로! “호랑이게장”에서 시작하는 여수여행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첫 식사는 고민 없이 호랑이게장으로 정했습니다. 평소 게장을 잘 못 먹는 분들도 이곳의 간장게장은 꼭 드셔보셨으면 해요. 짜지 않고, 비리지도 않아서 밥도둑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맛입니다.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게 나오는 백반 스타일도 정감 있고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현지인 맛집이라 아직 소문이 덜 알려져서 그런지 바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밥을 고봉밥으로 주시고 게장 과 생선구이 꽃게된장 여수백반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여수 여행을 시작하며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싶다면 이 집만한 곳이 없습니다.

향일암의 고요한 에너지, 그리고 여수 케이블카의 짜릿함

든든히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향일암으로 향했습니다. 남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걸어 올라가는 이 길은 단순한 절 방문이 아니라 하나의 ‘순례길’ 같았습니다. 바람이 어깨를 감싸고, 아래로는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바다가 보이는 풍경은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특히 도착했을 때 작은 종소리와 함께 들려오던 물소리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은 많지만, 모두가 조용히 걷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인상 깊었죠.

그 다음으로 이동한 여수 해상 케이블카에서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밤이 되기 전 해질 무렵에 탑승하면 노을에 물든 바다 위를 떠다니는 환상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요. 공중에서 바라본 여수는 정말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케이블카는 편도보다는 왕복권을 추천드려요. 시간에 여유를 갖고, 왕복으로 여수의 경치를 온전히 감상해보세요.

여수의 아침, 그리고 또 다른 풍경들

2일차는 라테라스에서 조식을 먹은 후 가볍게 산책을 겸해 이순신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광장 곳곳에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조형물과 설명들이 있어 단순한 산책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수김밥과 이순신버거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데요, 간단한 브런치 개념으로 아주 좋아요. 특히 여수김밥은 갓참치 김밥이 제일 유명합니다. 여수 특산물인 갓김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점을 본다면 한번 쯤 꼭 먹어볼 만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방문한 오동도는 정말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어요. 동백꽃이 피는 계절은 아니었지만, 여름에도 시원한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했죠. 오동도 안에 있는 등대 또한 바다전체 전망을 보기 좋고, 중간 중간 섬에 포토존이 곳곳에 있으며 바다로 길게 뻗은 방파제를 걷다 보면 여유롭게 부는 바람과 파도 소리가 진짜 힐링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는 여수 여행의 피날레답게 낭만별식에서 했습니다. 여수 바다를 보며 먹는 한식 정찬은 그야말로 여행의 정점을 찍는 기분이었어요. 메뉴 구성도 다양하고 플레이팅도 세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커플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이 집은 사전 예약이 필수라는 점만 참고하세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여수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드려요.

참고로 예약이 싫다 하시면 숙소 바로 앞인 라테라스점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1박 2일이 이렇게 아쉬운 적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여수는 단순한 바다 여행지가 아니라, 진짜로 '여유'를 주는 곳이라는 걸 느꼈어요. 맛, 풍경, 숙소,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던 완벽한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어디로 갈지 고민 중이시라면 여수,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게장을 좋아하신다면 게장으로 시작하여 게장으로 마무리하는 이 코스를 따라 떠나보시길 진심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