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지쳐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누리고 싶으신가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의 비경, 주왕산과 편안한 휴식을 약속하는 소노벨 청송이 함께라면 완벽한 1박 2일 힐링 여행이 가능합니다. 누구나 쉽게 걸으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등산 코스부터 여행의 피로를 눈 녹듯 녹여주는 명품 온천까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힐링 여행을 위한 상세하고 알찬 가이드를 풀어놓겠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마주하다, 주왕산 국립공원

청송 여행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주왕산은 단순한 산이 아닙니다. 약 7천만 년 전, 뜨거운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거대한 예술 작품과도 같은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이름이 증명하듯, 산 전체가 살아있는 지질학 박물관이며, 병풍처럼 솟아오른 기암괴석과 그 사이를 흐르는 옥빛 계곡물은 현실을 잠시 잊게 할 만큼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가을이면 울긋불긋한 단풍이 바위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죠. 수많은 등산 코스가 있지만,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도 주왕산의 핵심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주왕계곡 코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거의 없어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평탄한 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여행의 시작점인 대전사에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바위 봉우리 '기암'이 사찰을 감싸 안듯 우뚝 솟아있는 모습에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속세의 시름을 잊게 하는 풍경 소리를 들으며 경내를 잠시 거닐고 나면, 본격적인 계곡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길은 매우 잘 정비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귓가에는 끊임없이 맑은 물소리가 맴돌고, 코끝에는 상쾌한 숲 내음이 스며듭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왕의 슬픈 전설이 깃든 주왕암과 아들바위 등을 지나치며 신비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 용추폭포에 다다르게 됩니다. 용추폭포는 하나의 폭포가 아닌, 제1, 제2, 제3폭포로 이루어진 협곡의 비경입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을 법한 깊고 투명한 비취색 소(沼)와 그 위로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듭니다. 힘든 산행의 끝에 만나는 보상이 아닌, 편안한 걸음 끝에 마주하는 황홀한 풍경이기에 그 감동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등산을 마친 후에는 입구 주차장 근처의 식당가에서 파는 청송 사과 막걸리와 바삭한 해물파전을 맛보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연 속에서 흘린 땀을 보상하는 최고의 미식 경험이 될 것입니다.
편안한 휴식과 미식의 완성, 소노벨 청송
주왕산의 절경에 흠뻑 빠졌다면, 이제는 그 감동을 차분히 되새기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시간입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차로 약 10분이라는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소노벨 청송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청송 힐링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자연 속에서 얻은 감흥을 세련되고 편안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선 객실은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고 쾌적한 컨디션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취사가 가능한 패밀리룸은 간단한 야식이나 아침을 해결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깨끗하게 관리된 침구 덕분에 낯선 곳에서도 깊은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노벨 청송의 진정한 가치는 부대시설, 그중에서도 단연 '솔샘온천'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곳은 지하 1,0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귀한 황산염 광천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에 몸을 담그면 피부가 매끈해지는 느낌이 즉각적으로 드는데, 이는 온천수에 풍부한 광물질 덕분이라고 합니다. 만성 피로와 근육통 완화,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주왕산 트레킹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처방은 없습니다. 넓고 쾌적한 실내 대욕장도 훌륭하지만, 솔샘온천의 백미는 바로 노천탕입니다. 청송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특히 밤에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은 평생 잊지 못할 낭만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오롯이 '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소노벨 청송에 머문다는 것은 잠을 자는 행위를 넘어, 청송의 자연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인 '물'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과 같습니다.